안녕하세요. 올포레스트 입니다.
오늘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카산드라의 거울>이라는 책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라,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고양이, 잠 등등 읽어보다가
당연한 수순으로 읽게 되었어요.

책소개 <카산드라의 거울 1, 2 >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출판 : 열린 책들
분야 : 소설
한국인 김예빈이 주역으로 등장한다는 사실 때문에, 그리고 베르베르의 기존 작품과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 때문에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2010년 작. 미래를 생각하는 몽상가들에게 덧씌운 '저주'를 고발하는 작품으로, 베르베르는 '쓰레기 하치장'을 주요한 무대의 하나로 삼아 현대 문명을 은유하고, 그 속에 밴 '현실의 악취'까지 고스란히 담아낸다.
작품 속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역들은 모두 사회에서 버림받은, 혹은 스스로 사회를 버린 존재들이다. 여주인공 카산드라는 미래를 예언하지만 정작 자신의 과거는 전혀 모르는 17세의 소녀다. 그녀의 운명은 고대의 예언자 카산드라와 닮은꼴이다. 아폴론 신으로부터 미래를 보는 능력을 선사받은 트로이의 카산드라는 아무도 그 예언을 믿어 주지 않는 저주까지 함께 받았다.
자폐증까지 있어 주변과의 소통이 쉽지 않은 카산드라는 고아 기숙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한밤중에 탈출한다. 그녀가 흘러 들어간 곳은 파리 외곽의 거대한 쓰레기 하치장. 거기에서 네 명의 괴짜 노숙자 그룹과 조우한다. 왕년의 외인부대원, 전직 에로 영화배우, 한때의 아프리카 흑인 주술사, 그리고 어디에서도 조국을 찾지 못한 한국인 컴퓨터 천재 김예빈이 바로 그들이다.
그녀가 의지하고, 그녀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세상을 등진 그들 네 명의 노숙자뿐이다. 그들과 함께 재앙을 막으려는 카산드라의 몸부림은 온갖 모험으로 이어진다. 카산드라로 인해 노숙자들은 자신들을 외면한 세상을 위해 테러를 막는 전사로, 이상적인 미래를 꿈꾸는 몽상가들로 변해 간다. 그들이 허위의식으로 가득 찬 현실 세계와 맞싸우는 과정이 이야기의 골격을 이룬다. (출처 알라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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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읽을 때마다 술술 잘 읽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이지만,
요 작품은 어쩐지 이전 작품에 비해 잘 안 읽히는 느낌이었다가
포기하지 않고 꾸역꾸역 읽다가 어느 순간 푹 빠져서 읽게 되었는데,
완독하고 보니 끝까지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인공은 카산드라라는 소녀이고,
미래를 볼 줄 아는 카산드라의 모험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어릴 때의 기억도 잃어버린 카산드라가
기숙학교를 탈출하면서 시쓰장이라는 쓰레기하치장에 우연히 가게 되고,
그곳에 살던 노숙인들과 같이 지내게 되면서 모험을 하는 이야기인데요,
주연급으로 한국인이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한국팬이 많아서 그런지,
평양출신 김예빈 씨가 비중 있게 나오더라구요. 반가워라 ㅎㅎ
등장인물을 간단하게 요약해 보면,
[카산드라의 가족]
주인공 카산드라
다니엘(카산드라의 오빠, 천재 수학자)
자크(카산드라의 아빠, 미래전망부 장관)
소피(카산드라의 엄마, 아동심리학자)
[하치장 노숙인]
에스메랄다(공작부인, 전직 배우)
오를랑도(남작, 전직 외인부대원)
김예빈(후작, 평양출신 한국인, 전직 컴퓨터 공학자)
페트나(자작, 세네갈출신, 전직 주술사)
[그 외]
필리프 파파다키스(이롱델 기숙학원 교장)
샤를 드 베즐레(미래전망부 공무원)


중간중간 일러스트가 많이 나오는데,
거침없이 흘러가는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고,
퀄리티가 너무 좋아요 ㅎㅎ 인물들도 잘 표현한 것 같구요!
특히 빵집 앞에서 가엽게 쳐다보는 거 맴찢이네요 ㅠㅠ
컬러감도 다 달라서 중간중간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쓰레기 하치장 부분은 정말 그 장소와 인물에 대한 묘사가 잘 되어있었고,
한편으로는 쓰레기장 문제에 대한 것을 지적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고,
부르주아인 카산드라가 그들과 어울리고 융화되는 과정도 인상적이었어요.
예를 들면, 침을 뱉고 욕을 지껄이고 악취로 몸을 뒤덮는 모습들.
미래를 예측하는 카산드라는,
테러사건 등을 꿈으로 미리 보게 되고,
하치장의 노숙인들과 함께 테러를 막으려 시도하고,
그 능력을 통해 인류를 구하려는 여정을 펼치는 한편,
잃어버린 기억을 찾으려고 합니다.
중간에 미래인들에게 재판을 받는 장면도 인상 깊었는데요,
자연환경파괴가 미래의 인류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방관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는 카산드라의 모습이 나오는데,
쓰레기 하치장도 그렇고,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도 기억에 남네요.
이 책의 처음 부분에 등장한 교장,,ㅎ
계속 쫓기고 도망치게 만들었던 교장이
이 작품의 후반부에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동안 카산드라에게 있었던 일, 부모님과 오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해주고,
그토록 궁금해했던 모든 비밀이 풀리는데,
정말 띵 하더라구요.
카산드라의 엄마는 자폐증 아동 전문가이고,
카산드라의 아빠는 미래 전망부의 장관인데,
카산드라의 엄마는
'무언가 부족한 사람은 무언가를 더 갖고 있다' 라며
자폐아 연구를 하는데요,
정상인들이 할 수 없는 것을
자폐아들이 할 수 있기에
인위적으로 아동들을 자폐아로 만드는 연구를 합니다.
카산드라의 아버지는 자폐증 영재아동센터를 만들고,
그곳에서 '좌뇌의 해방'이라는 실험을 합니다.
그 인위적으로 자폐아가 된 아동에 대한 이야기는
스포이기 때문에 ㅎㅎ (예상하실 수도 있지만)
<실패하는 자는 변명거리를 찾고,
성공하는 자는 방법을 찾는다.>
"무언가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 큰 특권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위해서는 그것을 잃어 봐야 해."
<지금 누군가가 더 나은 세계를 상상하기 때문에,
미래의 어느 날 더 나은 세계가 존재할 수 있게 된다.>
'생은 영원한 반복이야. 우리가 한번에 이해하지 못한 것은
다시 한 번 다시 제시되지.
거의 차이가 없는 방식으로.
그래도 이해하지 못하면 그 교훈이 완전히 습득될 때까지
끝없이 반복될 뿐이야.'
"아니, 단지 더 이상 미래는 생각하지 않고 싶을 뿐이야.
이제는 현재를 살고 싶어,
순간순간을 더 강렬하게 살고 싶어."
남은 연휴 동안 설 특선 영화도 보시고
소설 한 편 읽으면서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한번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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